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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사

  • 관리자
  • 2005.11.20 오전 12:00

헌트 선교사가 만주에 있는 한국인들을 상대로 선교활동을 하다가
1941년 10월 신사참배 거부로 감옥에 갇혔을 때의 일이다.

어느 날 감방 안에서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던 중 갑자기 어떤 소리가
저절로 나오더니 이어서 곡조가 떠올라 노래가 만들어졌다.

"감사하라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만왕의 왕이시니 각 나라와 백성과
방언과 족속들 주를 찬양할지어다 땅을 권세와 의로 다스리시며 파도도
그의 명령에 복종하나니 감사하라 여호와께 감사하라 네 감사하는 일을
기쁨으로 이루라."

그는 노래를 만들어 불렀다. 그러다가 문득 이것을 기록해 놓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억이 나지 않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다
외투주머니 속에서 중국 동전이 하나 남아 있는 것을 찾아냈다.

그는 동전을 쥐고 힘껏 눌러 회벽에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감방 안이
너무 어두웠기 때문에 얼마나 잘 써졌는지는 볼 수 없었다. 그러나 최선을
다해 쓰고 다음 날 아침에 보니 식별하기는 곤란했지만 알아 볼 수는
있었고 곡조도 기억이 났다.

잠시 후 간수가 작은 창구를 통하여 감방 안을 들여다보며 "벽에 쓴 것이
무엇이냐?" 라고 의심스럽게 물었다. 바로 앞에서는 겨우 읽을 수 있었지만
비스듬히 보이는 문에서는 창에 비치는 빛에 반사되어 뚜렷이 보였던
것이다.

그는 자기의 감사와 기쁨을 간수에게 설명하여 주었다. 간수는 새삼스럽게
이상한 듯 감방을 휘둘러보며 "이런 감방 안에서 도대체 누가 감사할 수
있을까?" 라며 그의 동전을 압수하여 갔다. 그러나 작은 문을 걸어 잠그는
간수의 얼굴은 매우 부드러운 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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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 사
  • 2005-11-20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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