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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감사할 때입니다.

  • 관리자
  • 2009.07.26 오전 12:00

  한해의 전반기 출발을 폭설과 한파라고 한다면 후반기의 출발은 폭염과 폭우 같습니다. 3주째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폭우가 쏟아지고 크고 작은 피해들을 남겨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도 마음과 생각을 가다듬고 우리가 어디로 가야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점검하여 더 큰 후회나 피해를 예방하고, 이때를 잘 견디고 이겨서 함께 환한 웃음과 기쁨을 맛보는 새로운 날들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새 힘과 용기와 담대함의 지혜가 가득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는 수많은 언어들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자기들끼리 통하는 언어를 중심으로 모여서 단체와 사회와 국가와 연합체들을 이룹니다. 그러나 이러한 수많은 언어들을 구분한다면 정보언어, 동기유발언어, 관계 언어라 할 것입니다. 정보언어는 지식의 전달을 위한 언어이고 동기 유발언어는 상대방을 조정하는 언어입니다. 관계 언어는 부모와 자녀, 사랑하는 이들과의 사이에서 쓰는 원초적이고, 기본적인 언어입니다. 그래서 이 언어를 사랑의 언어요, 기도의 언어요, 삶의 뿌리의 언어라고도 합니다. 관계 언어의 장점은 수단적 관계에서 나오는 언어가 아니라 신뢰에서 나오는 언어입니다. 서로가 존중해주고 존재감을 느끼며 표현하는 기쁨과 행복과 긍정을 생산하는 언어입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우리 사회, 문화, 공동체에서는 자꾸만 관계의 언어가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자신의 이익이나 발전에 맞추어 살다보니 정보언어와 동기유발언어만이 넘치는 세상입니다. 그러다 보니 세상은 자꾸만 삭막해져가고 서로가 관계를 간절히 원하면서도 마음과 생각과 행동으로는 상대방과 관계가 단절된 고독 속에 외톨이로 살아가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감사는 상대방과 친밀성을 회복하고 만남을 풍성하게 만드는 아주 특별한 효능이 있습니다. 관계 언어는 주로 유아기에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쓰는 첫 언어에서 시작하여 틀을 잡게 됩니다.


그 후 사람들은 학교를 다니며 사회인이 되면서 정보언어를 주로 쓰게 되면서부터 관계 언어는 점점쇠퇴하게 되고 자신의 삶 속에서 숨어버리거나 사라지게 됩니다. 숨어버린 이 언어가 청년기에 연애를 하거나 결혼을 하면서 잠시 회복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후에는 사라지고 마지막에는 소수의 사람들만 이 언어를 사용하게 됩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감사의식은 인생의 뿌리를 튼튼하게 하고 풍성하게 하는 거름과 같습니다. 감사의식이 없는 이들에게서 나타나는 반대 현상은 당연의식과 피해의식으로 가득합니다. 그래서 지금 세상은 많은 감사의 종류가 있음에도 사람들은 문젯거리만 보고 소리를 지릅니다. 모두가 피해자라고, 자기들만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하여 시끄러운 세상이 된 것입니다. 인간이 인간이기를 포기하고, 사람을 비인간화시키는 일등공신 망각이라는 괴물입니다. 그래서 영국의 체스터턴은 ‘인간의 최대의 불행은 감사하고 싶어도 감사할 대상이 없는 것’이라고 인간들의 현재모습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은 1932년 독일인권연맹에서 ‘나의 신조’라는 제목으로 연설하면서 “나는 종종 내 삶의 엄청나게 많은 부분이 동료들의 수고에 기초하고 있다는 생각 때문에 고민에 빠진다. 나는 그들에게 큰 빚을 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건강한 부채의식은 곧 감사의식으로 바뀌고 세상을 다르게 보는 첫 출발이 됩니다. 무덥고 장맛비가 여러 곳에 상처를 주고 있는 계절입니다. 그래도 이런 상황 속에서 나는 무엇을 뿌리고 있으며, 무엇이 자라고 있는 지를 점검해 보십시오. 현재도 좋고 다음세대에도 좋은 첫 언어로 배운 관계 언어인 감사를 회복하여 세상을 넓고 크게 보고, 모두를 수용하고 품을 수 있는 마음의 감사 그릇을 다시 찾아내십시오.


수많은 언어 중에서 관계 언어를 사랑하고 가장 좋아하게 된 사람
                                                                                     권준호 목사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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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은 감사할 때입니다.
  • 2009-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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