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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 관리자
  • 2008.02.01 오전 12:00

설날

어릴적 설날은 누구나 신나는 일이었습니다. 장날 사다 곱게 숨겨 두었던 설빔을 꺼내입고 그 동안 먹고 싶었던 과일, 떡, 고기를 이날 양껏 먹을수 있었기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설날 아침에 동네 어른들을 찾아 세배를 드렸던 일이 생각납니다. 친척이어서가 아니라 한 마을에 산다는것만으로 윗마을에서 아랫마을까지 일일이 챙깁니다.
'공부 잘해라'하는 덕담도 듣고 먹을것이 나는가 하면 세뱃돈을 주기도 합니다.
세뱃돈 받아 들고 좋아했던 일, 세벳돈 욕심이 생겨 같은 집에 두 번 세배를 갔다가 무안을 당한 일이 엊그제 같습니다.
이제 세상이 많이 변했습니다. 인심이 각박해졌는 정서가 메말랐는지 세배 인심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사랑도 인정도 이웃도 없이 오직 나를 위해서만 정신없이 피곤하게 살아가고들 있기때문입니다.
300여명의 학생들에게 '세상에서 제일 비싼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했습니다. 미국 뉴욕시에 있는 1934년에 건립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여의도의 63빌딩, 물방울 다이아몬드 등 물질적 가치에 기준을 두고 대답을 한 사람이 있는가하면 사랑, 부모님, 친구, 화목 등과 같은 추상적 가치에 기준을 두고 대답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맞는 대답입니다.
사실, 사랑, 시간, 화목, 신앙 같은 것은 돈으로 살수 없습니다. 그러니 비쌀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 값진것을 잃어버리고 살아가니 문제입니다.
그래서 저는 부교역자시절에 반드시 학생들에게 교회 어른들에게 세배를 다니라고 가르쳤습니다. 교회 어른 장로님, 집사님, 목사님을 찾아가서 세배를 하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하므로 아이들끼리도 단합이 되고 교회를 향한 깊은 정을 서로 느끼는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인지 매년 설날이면 중고등부, 청년학생들이 교회어른들을 찾아가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저에게도 찾아옵니다. 세뱃돈이 많이 나가기는 합니다. 그래도 세상에서 제일 비싼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따뜻한 정입니다.

이제 설날이 다음주입니다. 이번 설날은 서로간에 깊은 정을 나누는 설날이 되길 바랍니다.
그래서 더욱 따뜻한 가족의 정, 교우들의 정을 나누는 설날이 되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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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날
  • 2008-02-01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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