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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이루는 토요일 밤

  • 관리자
  • 2008.08.27 오전 12:00

잠 못 이루는 토요일 밤
성경에 의하면 잠은 분명히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했습니다. 불면증에 시달려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잠이야 말로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가장 고귀한 선물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두 마리의 쥐를 놓고 짓궂은 실험을 해본 결과 밥을 주지 않고 굶기는 쥐보다 잠을 못 자게 했던 쥐가 훨씬 먼저 죽더라는 보고도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하나님께 많은 복을 받은 사람입니다. 어디든 잠깐 눕기만 하면 잠이 옵니다. 새벽에 일어나서 기도하고 오전 내내 말씀 준비 , 제자 훈련 등을 하고 나면 몸이 뻐근해집니다. 그 후 각종 심방을 갔다 오면 심심이 피곤함을 느낍니다. 그런데 잠깐 차에서나, 어디서든 눈을 감고 누우면 몸이 금방 개운해 집니다. 그런데 눈만 감으면 잠을 자는 제가 잠 못 이루는 밤을 경험하는 때가 있습니다. 단 한 번의 예외도 없이 잠을 설치는 밤! 바로 그 밤이 주일을 앞둔 토요일 밤입니다. 토요일이 되면 괜히 신경이 곤두서고 가슴이 설렙니다. 아침부터 오후까지 설교준비 마무리를 하고, 그 말씀을 가지고 계속 기도하고 묵상합니다. 하루 종일 설교준비에 온 신경을 다 쓰고 밤이 되면 피곤해서 어느 때보다 잠이 더 잘 와야 되는데 웬일인지 잠이 안 옵니다. ‘내일은 교인이 얼마나 모일까? 몇 명쯤 모이고, 몇 명쯤 결석할까? 새신자는 몇 명이나 올까? 그리고 말씀을 어떻게 능력 있게 전할 수 있을까?불같이, 검같이, 빛과 같이 말씀이 역사해야 할 텐데, 해도 해도 나는 왜 이리 무능하기만 할까?’여러 가지 생각으로 기도하다 보면 어느새 새벽예배 갈 시간입니다. 새벽 3시쯤 자명종이 울립니다. 그리고 교회에 나가 교인들을 위해, 오늘 예배를 위해서 기도합니다. 그때쯤 되면 교인들 얼굴이 하나 둘 눈앞에 떠오릅니다. 어려운 가정, 기도해야 할 가정, 꼭 응답받아야 할 가정. 할 수 없이 일어나서 그들을 위해 기도를 해봅니다. 부교역자 시절에도 학생회 말씀을 준비하기 위해서 밤새도록 강단에서 철야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것이 잘하는 일일까요? 못하는 일일까요? 그러나 잘하는 일이건 못하는 일이건 이것이 아예 습관이 되어버렸습니다.
주일 밤이야 녹초가 되어 눕자마자 코를 고는데 아무리 피곤해도 토요일 밤은 예외가 없이 잠이 잘 안 옵니다. 주일을 기다리는 마음! 준비한 말씀을 놓고 가슴 사무치는 마음! 양무리를 위해서 기도하는 마음! 이런 설렘 때문에 토요일 밤, 저는 잠 못 이루는 밤을 꼭 경험합니다.
‘이런 일이 언제까지나 지속될 것인가? 교인이 몇 천 명 몇 만 명모이고 예배당도 하늘 우뚝이 지어 놓으면 그때 토요일 밤에 잠이 잘 오게 될 것인가?’
‘주여! 언제까지나 주일을 사모하는 토요일 밤이 되게 하소서. 언제나 말씀의 꼴을 놓고 두근거리는 토요일 밤이 되게 하소서. 그리고 언젠가 이런 밤에 주님 재림하소서. 영원히 깨어 있는 밤, 영원히 주일을 기다리는 잠에 주께서 홀연히 오소서. 이 밤에 주님 오시는 것이 제 평생소원입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권 준 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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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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